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여행지로 손에 꼽는 스위스, 그중에서도 인터라켄이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의 위치와 현지 음식, 근처 여행지인 이젤트발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치
인터라켄(Interlaken)은 스위스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툰(Thun) 호수와 브리엔츠(Brienz) 호수 사이에 위치하여 독일어로 호수(laken) 사이(inter)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지리적 위치를 자랑하는 이 마을은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약 56km 떨어져 있으며, 취리히 국제공항에서는 약 2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인터라켄은 스위스 관광지로 인기가 있어 작은 사이즈에 비해 마을 이름이 많이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변으로 아이거(Eiger), 묀히(Mönch), 융프라우(Jungfrau)와 같은 유명한 알프스 봉우리들이 있어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5,000명밖에 되니 않는 이 마을에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19세기 후반부터 관광지로 개발되기 시작한 인터라켄은 현재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특히 융프라우 지역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며,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는 것 외에도 이곳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이킹, 등산,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래프팅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마을 센터에는 횔레마테(Höheweg)라는 메인 거리가 있습니다. 이 거리에 가면 호텔, 카페, 레스토랑, 상점들을 볼 수 있고, 특히 이 거리에서 바라보는 융프라우의 전경은 환상적입니다. 횔러마테 중앙에 위치한 넓은 잔디밭인 횔러마테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차, 버스, 보트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변 도시나 관광지로 쉽게 이동이 가능합니다. 특히 산악 열차는 융프라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이곳은 목조 건물들과 현대적인 호텔들이 공존하며, 스위스의 전통 음식점부터 국제적인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맛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계 공방, 초콜릿 가게 등 스위스의 전통 산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들도 많이 있습니다.
현지음식
저희 가족에게 여행의 즐거움이란 여러 요소들 중에서 맛있는 현지 음식에 대한 기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인터라켄, 이젤트발트, 루체른을 여행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위스 음식에 대한 현실적인 관점과 추천 사항을 소개합니다. 스위스 요리는 주로 치즈, 감자가 전부입니다. 메뉴가 다양하지 않고, 가격대비 양이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 4인 기준으로 한 끼에 2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잘 먹었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감자 요리인 뢰스티(Rösti), 녹인 치즈 요리인 라클렛(Raclette), 치즈 퐁듀(Fondue)와 소시지 햄 등이 주요 메뉴입니다. 대부분 식사메뉴 주문하기 전에 음료를 주문하며, 식사 비용이 많이 올라갑니다. 조리시설이 있는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요리를 직접해보는 것도 비용을 절감하는 측면에서 추천합니다. 현지 슈퍼마켓인 코업(Coop)이나 미그로스(Migros) 같은 대형 슈퍼마켓에서 식료품 쇼핑을 해서 간단한 식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직접 준비한 음식으로 도시락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관광객이 찾는 곳이 아닌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을 이용한다면 저렴하면서도 스위스 정통의 맛을 경험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점심 시간대에 런치 메뉴를 이용해서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스위스 여행에서 음식은 제한적인 메뉴와 높은 가격 때문에 실망할 수 있지만, 현지의 특색 있는 요리를 경험하는 것도 여행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전에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본다면 즐거운 경험으로 꽉 채운 스위스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근처 여행지
이젤트발트는 인터라켄에서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습니다. 인터라켄에서 버스나 배를 타고 갈 수 있으며, 이젤트발트로 가는 길 자체로도 스위스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 마을은 스위스 베른주의 브리엔츠 호수 남쪽 해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구가 400명 정도인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알프스 산맥의 웅장한 경치와 에메랄드빛 호수가 그림같은 곳입니다. 전통적인 스위스 목조 가옥이 호수 주변을 장식하여 이곳의 유니크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듯합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현빈이 연기한 리정혁 대위가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바로 이곳입니다. 브리엔츠 호수의 잔잔한 물결과 알프스 산맥의 웅장한 배경이 어우러진 이 장면으로 이젤트발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비가 많이 와서 현빈이 피아노 쳤던 곳은 물에 잠겨 있었고, 그 앞에서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호수에서 보트나 카약을 탈 수 있고, 마을 주변 하이킹 코스를 따라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브리엔츠 호수의 맑고 투명한 물은 수영이나 피크닉 장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여름철에는 호숫가를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겨울에는 알프스 산맥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게 되면 비슷비슷한 풍경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곳 스위스 인터라켄은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대자연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가는 많이 비싸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라켄 위치, 현지 음식과 근처 여행지인 이젤트발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